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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을열며] 언어의 한 단위로서의 단어에 대한 자각 덧글 0 | 조회 270 | 2013-11-14 00:00:00
관리자  

언어의 기본 단위가 단어라는 것은 문자를 알고 있기도 하고 우리말을 잘 다룰 수 있는 전문가인 어른들은 이미 알고 있다. 언어검사에서도 어휘력검사가 중요한 까닭은 단어를 다양하게 많이 알고 있어야 문장 안에서 적절한 상황에 알맞게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제하에서일 것이다. 

그렇다면 말 초보자인 어린이들은 어떻게 단어에 대해 알게 되는가? 단, 단어에 대한 지각이 없어도 아동들은 단어와 문장을 구사할 수 있다는 점을 알 필요가 있다. 어린이의 단어에 대한 자각에 대해 알아보자.
충분히 발달된 단어자각은 첫째, 단어를 언어의 단위로 자각하고 둘째, 단어가 임의적인 음성적 이름표임을 이해하며 셋째, 단어라는 상위언어적인 용어를 이해하는 세 가지를 포함한다고 볼 수 있다(Bowey & Tunmer, 1984). 이 중 단어자각에 대하여 알아보겠다.

‘단어’라는 용어에 대한 정확한 사용은 1년 9개월 정도(Bohn, 1914)나 3년 4개월 정도(Slobin, 1978)의 어린 아이에게서도 관찰되었다. 그러나 어린 아이들의 이러한 언어 사용이 어른들의 사용법과 일치된다고 하더라도, 어린이가 어른이 이해하는 것처럼 이 용어를 이해하고 있다고 말할 수는 없다. 어린이는 단어의 의미에 대해서 어떤 측면은 자각하면서도 다른 측면은 혼동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단어’라는 용어는 어린 아이들이 어떤 맥락에서는 정확하게 사용할 수도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다른 맥락에서도 정확히 사용할 것이라고 보장할 수는 없다. 이런 생각은 Slobin의 딸이 ‘단어’에 대해서 이해한 바를 자세히 검토해 보면 알 수 있다(Slobin, 1978). 2년 10개월에, Heida는 특정 영어 단어에 해당되는 체코어 단어가 무엇인지를 자주 묻곤 하였다. 처음에는 명사에 대해서만 물었다. Slobin은 “다른 단어들, 예컨대 walk나 eat 같은 것”을 물어보라고 제안하였다. Heida는 마지못해 동사들을 말하였으나 이내 동사구를 말하였다. 그렇지만 형용사를 가지고는 이런 놀이를 더 이상하지 못하였다. 따라서 Heida가 이해한 ‘단어’는 동사구를 포함한다는 점에서 과잉일반화 되어 있는 동시에, 형용사를 배제한다는 점에서 과소일반화 되어 있다.

어린이가 어떤 맥락에서는 ‘단어’라는 용어에 대해서 정확하게 그 의미를 알고 사용하고 있지만, 그것이 충분한 이해를 보장해주지는 못함은 어린이가 새로이 획득한 의미에 대해서 과잉일반화와 과소 일반화를 모두 보여준다는 언어획득에 관한 연구들의 결과와 일치한다(Clark & Clark, 1977). 그러나 어린 아이는 단어 개념을 충분히 잘 알고 있다 하더라도, 이 ‘단어’라는 추상적인 용어를 정의할 수는 없는데, 왜냐하면 아이들은 칼이나 손톱같이 구체적이고 흔히 사용하는 단어도 정의하기는 힘들어 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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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어’개념에 관한 실험 연구들은 어린이에게 말하여진 문장(또는 비문법적 문장)을 분석하라고 요구해 왔다. 이런 연구들은 어린 아이들이 언어를 분석하기 어려워한다는 사실을 일반적으로 보고해 왔다. 그러나 분석능력이 곧 ‘단어’라는 용어에 대한 지식과 같지는 않으며, 이 두 가지가 혼동되지 않도록 하는 경계가 분명하지 않으며, 따라서 이 실험 연구들에서 찾아낸 사실들에 대해 평가하기란 힘들다.

언어획득 연구들에서, 아이들이 서로 다른 문장의 유형들을 연습해 보면서 획득한 언어로 새로 배운 단어를 반복하거나, 문장의 틀을 반복하거나, 한 단어를 다른 단어로 대치시키는 등의 단어대치놀이를 하는 것 같다는 사실을 보고하였다(Bohn, 1914; Snyder, 1914; Weir, 1962). 

이 단어대치놀이에서는 명사의 대치가 가장 자주 관찰되며, 대명사, 동사, 명사 외 수식어의 대치 놀이도 또한 관찰된다. 명사가 다른 문법 형태 유목보다 먼저 단어로 보여진다는 사실을 뜻하는 것이다.
어린이가 혼자 하는 말놀이도 어린이의 언어능력을 보여주는 증거로 볼 수 있으며, 단어대치놀이는 의사소통의 맥락에서든, 혼자 하는 말놀이의 상황에서든, 단어 자각의 증거가 될 수 있을 것이다(언어획득과 언어발달 이승복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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