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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을열며] 따뜻한 봄맞이 덧글 0 | 조회 258 | 2014-03-05 00:00:00
관리자  

이번 주부터 각 학교에 새 학기가 시작되었다. 신입생은 입학식을 하고 재학생들은 어느새 한 해를 보내고 한 학년씩 올라 언니오빠가 되었다. 새해가 되었지만 생각과 결심만 많다가 이제는 몸과 행동으로 새롭게 살 수 있도록 시작되는 봄! 일 년이라는 선물 보따리 풀어보고 기뻐하다가 어느새 두 달이 훌쩍 지난듯하다. 일 년의 시작 즈음에 봄이 오긴 하나 어영부영 지내다보면 어느새 여름이고 일 년의 반이 쏜살같이 지나가버린다.

봄의 우리말 이름이 어떻게 ‘봄’이 되었는지 갑자기 궁금하다. 볼 게 많아서? 잘 보라고? 잘만 봐도 손해 볼 거 없는 봄이 드디어 왔다. 아니 서서히 들어오고 계신다. 영어 이름에서도 나타나 있듯 스프링(spring)처럼 도약하는 희망과 설렘이 가득한 계절이고 기다림이 길기에 그만큼 짧고 실제로도 참 짧은 계절이다. 긴긴 겨울 지나 곧 봄인가 싶어도 꽃샘추위 때문에 또 움츠리게 된다.

여성들의 화사한 옷차림에서 봄은 먼저 온다. 두껍고 무거운 겨울옷을 넣어두고, 하늘하늘하고 가벼운 마음은 봄옷을 입고 싶다. 꽃샘추위가 오거나 3한4온 등 주기적으로 추운지라 감기도 많이 들고 겨울옷과 봄옷 사이에서 계속 갈등하고 그러니 당연히 그날그날 일기예보를 보고 결정하는 게 좋을 것이다. 

봄의 색깔은 마치 일곱 빛깔 무지개 같이 알록달록 울긋불긋 다양하다. 하지만 빨주노초파남보 무지개 색깔로도 모자란다. 꽃 색깔만 해도 너무너무 다양하다. 그걸 보면 우리네 삶과 같다. 우리의 아이들도 그렇고 누구나 누르지 않고 그대로 두면 참 다양하고 자기의 색깔을 분명하게 나타내고 자신의 독특한 고유의 모습으로 살아낸다. 그러면서 제 역할을 하고 많은 분야에 쓰일 수 있을 개성 강한 아이들로 자랄 수 있다고 본다. 그와 함께 중요한 것이 또 있다. 누구나 혼자 살기는 어렵고 범위가 좁든 넓든 사람들과의 관계 속에서 더불어 살아야하므로 관계를 잘 맺는 것 또한 중요하다. 전자가 된다면 후자는 따라올 것이다. 후자가 된다 해도 전자가 된다는 보장은 없다. 현재 우리 교육은 유행도 많이 타고 공장에서 똑같이 찍어내는 상품을 만드는 것 같다. 다양함을 인정해주고 수제 초콜렛처럼 조금 투박하더라도 맛은 일품인 내실 강한 우리 아이들이 우리나라의 미래를 밝고 긍정적으로 이끌어 나가리라 기대해 본다. 

어릴 때 산과들로 다니며 쑥 캐고 냉이, 달래 등등 캐고 나물캐던 기억이 있지만 요즘 도시의 아이들은 아스팔트와 시멘트 때문에 풀도 구경하기가 힘들다. 한참 뛰어 놀아야 할 아이들이 이 학원 저 학원으로 학원을 빙빙 돌고, 게임과 스마트폰에 빠져서 안쓰럽기도 하고 안타까운 느낌이 든다. 아무리 도시라 하더라도 보도에서 풀이든 잔디를 밟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개인적인 바램이 있다. 

봄이면 집이건 학교건 직장이건 밀폐된 공간에 갇혀있긴 너무 답답하다. 겨우내 땅속에 갇혀있던 생명의 씨앗들이 따스한 햇살을 받아 서서히 노란 싹을 틔우고 연두, 초록으로 푸르르게 녹음이 짙어 가고, 매화, 산수유, 벚꽃, 개나리 진달래 등등 아름다운 꽃들이 그들의 자태를 뽐내고 있다. 곤충과 동물들도 알을 낳고 새끼를 키우고 온 동네 곳곳에서 새 생명을 일으키는 도약하는 봄의 무한한 생명력이 느껴진다. 봄나들이 한번 못가고 그렇게 계절이 지나가면 그 아쉬움이란.... ‘봄 날씨 모독죄’ 에라도 걸린 듯 시무룩해진다. 자리 지킨다고 있어보지만 그렇다고 일이 잘 풀리는 것도 아니다. 여름, 가을, 겨울까지 기운 없이 흘러가고 뭔가 원인모를 타격이 온다. 봄나들이는 한번이라도 꼭 다녀오자.

봄볕의 그 따듯함은 무한에너지를 느끼게 한다. 씨앗의 단단한 껍질을 녹이고 생명을 움직여 싹을 틔우고 길러낼 수 있는 적절히 따듯한 사랑의 온도 같다. 부모님 가족 선생님 친구들 등도 있지만 너무 집착하지 않고 조금 멀지도 가깝지도 않은 적당한 거리에서 나를 지켜봐주고 품어 주는 엄마품 같다. 삶이 조금 힘겨워도 이 봄에 새로운 희망을 갖고, 실천 가능한 자그마한 일 년 계획을 꼭 세우고, 조금이나마 여유를 갖고 썬크림을 꼭 바르고 기운이 솟는 봄 햇살을 만끽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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