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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을열며] 4월은 온 국민에게 잔인한 달! 덧글 0 | 조회 238 | 2014-04-24 00:00:00
관리자  

현재 대한민국은 세월호 사건으로 온 국민이 무겁고 낙담해있고 슬프고 아프다. 외상 후 스트레스장애를 구조된 사람들과 실종자 가족 뿐 아니라 온 국민이 뼈 속 깊이 겪고 있는 것 같다. 최소한의 안전이 보장되지 않는 나라에서 무엇을 할 수 있단 말인가? 빨리빨리 고속의 양적 성장에 찬물을 끼얹기라도 하듯 삼풍백화점 붕괴사건 이후로 안전불감증이라는 단어가 생기고 양적 성장 뿐 아니라 질적 성장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끼게 해준 사건이었다. 

언론에 드러난 초대형사건들이 끊이지 않고 발생하므로 온 국민이 불안감을 느끼게 만든다. 삼풍백화점붕괴, 대구지하철사건, 성폭력 및 연쇄살인사건, 천안함, 연평도 사건, 북한의 핵실험과 정치 등등 많은 초대형 사건들이 온 국민을 불안하게 만들었지만 뭐하나 뾰족한 해결책이 나와 국민의 마음을 어루만지거나 통쾌하다 싶은 마음이 든 적은 거의 없는 것 같다. 어정쩡한 마무리로 흐지부지 되거나 책임지는 사람 하나 없고 책임전가하기 바쁘고 눈에 보이는 것 주먹구구식으로 마무리하기 바쁘다. 인정할 건 인정하고 처벌할 건 처벌하고 충분히 준비된 교사나 부모처럼 정부도 미리 예견하고 예방하여 튼튼하고 안전한 길로 이끌어 주길 바란다. 

재난대책시스템에 대한 기본지침에 대한 숙지도 충분히 되어 있지 않고 우왕좌왕하는 답답한 현실. 국민의 안전을 책임져야할 정부와 기타 여러 기관들의 무기력함을 느꼈다. 특히 초동대처는 늘 기대에 못 미치고 적절치 않았던 것 같다. 

대형 참사를 여러 차례 겪으면서 정부 안전 시스템에 대한 불신이 깊어지고 있다. 사건 자체를 뿌리 채 막을 수는 없겠지만 해결해가는 과정에서 누가 봐도 저건 아니다 싶을 정도로 안일하고 주먹구구식인 것이다. 처음에는 누구나 당황하며 우왕좌왕할 수 있다지만 금방 갈피를 잡고 차근차근 침착하게 해결하는 모습을 보였으면 했다. 온 국민들이 ‘그럼 그렇지’하고 누구나 실망하였을 것이다. 그러면서 죄책감과 자괴감을 갖는다. 아무 것도 도와줄 수 없음에 무력감을 느끼고 고통스럽다.

이번 사태로 안전에 대한 중요성을 다시 한 번 느끼고 있다. 매슬로우가 제시한 인간의 기본적인 욕구 중에 배고픔과 수면욕 등 생명을 유지하는데 필요한 기본적인 생리적 욕구가 제일 기본적이라 해도 안전의 욕구 또한 생리적 욕구 못지않은 기본적인 욕구라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안전을 중요 시 하는 편이다. 웬만하면 모험하지 않고 안전하게 가려고 하다 보니 안전하기는 해도 눈에 보이는 큰 성과나 결과를 기대하기는 힘든 것 같다. 더디 가더라도 일단 안전해야 더욱 큰 걸음 떼야할 때도 안전하게 갈수 있다. 현재 별로 발전이 없더라도 개구리가 도약하기 위해 움츠려있듯, 호랑이가 먹잇감을 얻기 위해선 기다리는 침묵의 시간이 필요하듯 뭔가를 하고 있고 유지하고 있다면 언젠가 노력한 만큼의 결과가 나타나리라 믿는다. 로또나 도박 같은 한탕주의를 노리고, 자본주의 사회다보니 돈이 우상이 되고 신상이 환영받고 점점 우리네 가족, 친구, 동료 등 사람사이의 관계는 멀어지는 느낌이 든다. 마주 앉아서 스마트폰 검색에 바쁜 우리들, 친구 집에 놀러가서 게임하고 노는 아이들의 현실, 무엇 하나 놓치고 있단 느낌이 들고, 과거 시대에 비해서 선진화되고 부를 누리고 있는 것 같지만 늘 공허하다. 

선생은 있지만 스승이 없고 학생은 있지만 제자가 없고, 정치가는 있지만 진정한 리더가 없고 하는 그런 말들이 다가온다. 자라는 아이들에게 정치인과 사회지도자들이 좋은 본보기가 되어주길 바라는 건 무리인가보다. 초등학교 고학년 이상 된다면 좀 더 현실과 근접한 꿈을 꿀 것이겠지만 아이들에게 모델링의 대상은 정치인도 선생님도 부모님도 아닌 연예인 뿐인 것 같다. 슬픈 현실이다.

이러한 현실 앞에서 긍정심리학을 말한다는 것은 성급한 일일 것 같다. 개개인이 행복하려면 ‘난 행복해’ 하고 주문을 건다고 행복해지는 것은 아니다. 아이에게 문제가 생기면 부모도 함께 상담과 치료를 받고 또한 치료 및 상담의 지원자가 되듯이 우리대한민국의 시스템도 그러한 것 같다. 

이러한 끔찍한 사건도 과거의 대형사건처럼 또 얼마 지나지 않아 망각될 것이다. 정부의 주요 현안들도 늘 이런 사건에 묻혀서 국민의 관심이 다른 곳에 있을 때 통과되고 정치자들도 언론사들도 사건을 이용하지 말고 국민을 기만하지 말았으면 좋겠다.

투명한 사실 확인과 자기밥그릇 내려놓고 수용할 것은 수용하고 책임질 것은 책임지고 국민이 주인인 나라에서 국민이 주인의식을 갖고 당당하고 즐겁게 살 수 있는 그날이 오길 진심으로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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