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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을열며] 좋은 성격, 나쁜 성격 따로 있나 덧글 0 | 조회 938 | 2014-07-09 00:00:00
관리자  

평소에 성격이 좋다, 안 좋다 하는 말을 하곤 한다. 둥글둥글하면 좋다하고 모가 나거나 자기주장이 강하면 좋지 않다고 한다. 성격이라는 단어를 들으면 떠오르는 질문들이 있다.

성격이 뭔가? 어떤 것이 좋은 성격인가? 어떤 것이 나쁜 성격인가? 좋은 성격과 나쁜 성격이 따로 있나? 식상한 답일 수도 있지만 한마디로 성격은 좋고 나쁜 것이 따로 있는 것도 아니고, 옳고 그른 것도 아니며 다만 다를 뿐이다.

이 지구상에 장난감병정처럼 똑같은 사람들만 살고 있다면 어떨까 생각해본다. 참 팍팍하고 재미없을 것 같다.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 둥글둥글 지구가 둥글둥글 돌아간다.

성격을 나타내는 말은 항상 긴 줄의 양 끝에 반대말인 채로 놓여 있다. 하지만 우리 일반 사람들의 성격은 둘 다 가지고 있고 중간쯤의 어딘가에 놓여 있다. 한쪽방향으로 재능을 가진 경우도 많지만 두루두루 잘 할 수도 두루두루 못할 수도 있고 참 다양하다. 

성격은 나의 모습을 상황과 장소에 따라 어떻게 적절하게 사용하는가 하는 도구와 선택의 문제이다. 어느 선택의 순간에 무엇을 선택하는가….

좋은 곳에 쓰면 좋은 것이고 좋은 과정으로 바람직한 방법으로 긍정적인 마인드로 나에게 또는 다른 사람들에게 뭔가를 하게 되면 좋은 성격인 것이다. 좋다 나쁘다 이렇게 이분하는 것 자체를 별로 좋아하진 않는다. 굳이 이렇게 양분하는 이유는 좋은 성격 나쁜 성격이 따로 없지 않나 싶어서이다. 코에 걸면 코걸이 귀에 걸면 귀걸이가 되는 것처럼 어떤 객관적인 현상을 해석하기 나름인 것이다.

그자체로 존재를 받아들이는 것보다 분석하고 판단하고 나누고 재어보고 머리를 너무 많이 사용한다. 우리나라의 교육은 머리를 주로 사용하는 지식 교육이다. 요즘, 창의성, 인성 중요하다 하지만 입시위주의 교육제도가 바뀌지 않는 이상 성적위주의 교육과정이 크게 바뀔 리가 없다.

아이든 어른이든 계속 필요이상으로 머리를 많이 쓴다. 그러면서 매일 “아이고 머리야~” 이러는 사람은 머리를 필요 이상으로 많이 사용하여 생각을 좀 내려놓을 필요가 있어 보인다. 걷거나 뛰거나 발바닥으로 에너지 흐름을 다운시킬 필요가 있다. 

해결되지 않는 일로 평소에 머리를 너무 많이 사용하고 필요할 때는 쓰지 않는다. 스마트폰의 영향도 적지 않다. 엄마, 아빠 번호나 생일도 모르고 저장의 힘으로 살고 있는 것이 사실은 우리의 이상한 모습인 것이다. 연예인 생일 관련정보는 잘 알면서도 내 가족의 기념일은 등한시하는 삶의 중요도가 뒤바뀐 전도된 현실…. 그 현실 속에서 아이들이 올바른 생활습관을 익히고, 폭 넓은 사고를 하고 사회에 나가서 제몫을 당당히 해내고 살겠나 싶은 조바심이 앞선다. 아이들이 원만한 성격을 가질 수 있도록 어른들의 역할이 중요하다.

필자의 경우는 한꺼번에 해결을 잘 못하고 한 가지 문제로 한참을 길게 생각해야하는 편이다. 아주 급하다 여겨지는 일이 아니면 필요이상으로 시간을 끌어 스스로도 불편함을 느낀다. 긍정적으로 느긋한 것도 아니고 미루는 비효율적인 습관인 것이다. 계속 잡고 있지만 결론이 나지 않아 이래볼까 저래볼까 뭔가 생각은 많이 있는데 아무 발전이 없이, 아무런 변화 없이 늘 제자리만 맴도는 느낌이 드는 것이다. 그럴 때는 아무거나 잡고 일단 시작해보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이래보고 안 되면 저래보는 것이다. 생각만 하지 말고 이것은 지금의 나에게 꼭 해주고 싶은 말이다.

우리는 항상 변화가 필요하다. 일관성 있다는 것이 결국 항상 똑 같아야 한다는 말은 아니다. 똑 같은 건 개성이 없고 획일적인 모습이다. 자연스럽지 않고 인위적인 것이 가미된 인공미가 느껴진다. 자연스럽게 흐름에 따라 조금씩 변화하며 현실에 적응해 나가야한다.

뭔가를 하려고 한다. 하지 않을 수 있는 자유도 존중받아야한다. 흥분역할을 하는 교감신경이 있다면 반대의 일을 하는 부교감신경이 같이 작용해서 전체 유기체가 조화롭게 통합될 수 있다. 미루고 이렇다 저렇다 핑계 대며 안하는 사람은 실천을 해 보고, 늘 뭔가를 하던 사람은 휴식을 갖고 여유롭게 자신의 몸과 마음을 세포들까지도 쉴 수 있도록 놓아야한다.

우리의 뇌는 새로운 것을 좋아하고 생각한 것과 현실을 제대로 인식을 못하므로 생각만으로도 충분히 변화를 줄 수 있고 좋은 것이든 안 좋은 것이든 생각한대로 받아들이고 느낀다고 들었다. 그러므로 좋은 생각을 하고 긍정적인 마인드로 살아야 스트레스 받지 않고 생기를 잃지 않고 건강을 유지할 것이다. 노화되지 않으려면 계속 새로운 정보로 채우고 습관 또한 새롭게 바꿔야겠다. ‘난 이런 성격이야’, ‘내가 그렇지 뭐’ 하고 섣불리 단정하거나 판단하지 말고 평소의 나와 다른 새로운 선택을 할 기회를 가져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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