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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을열며] 꿈과 길 덧글 0 | 조회 267 | 2015-02-04 00:00:00
관리자  

흔히들 꿈을 나무에 비유한다. 꿈도 생명이 있고 자라기 때문이다. 처음 꿈을 꾸는 그 순간부터 내 안에서 꿈이 움트고 싹트고 자라고 열매 맺고 하는 과정을 반복한다. 누군가 대신해 줄 수 없다. 씨앗도 내가 결정하고, 물주는 시간도 거름도 분갈이도 모두 내손에서 결정되며 (약간의 운을 타고) 준비된 만큼 열매를 거둔다. 
작년에 사회복지의 흐름을 알고 싶기도 하였고 언젠가는 쓰이겠지 하면서 막연함 반 기대감 반으로 사회복지 공부를 하게 되었다. 미리 이리 재어보고 저리 재어보고 너무 재다보면 그러다가 결국 시작을 못하는 경향이 있어서 서둘러 시작하였다. 짧게는 1년 길게는 1년 반이라는 기간을 염두에 두고 
시작하기전의 온갖 갈등들은 온데간데없고 일단 강의 듣고 짜여진 학사과정에 충실하게 되었다. 시작이 반이라고 시작하고 나니 슬슬 욕심이 생겼다. 시간을 끌어선 안 되겠고 1년안에 마무리해야겠다고.. 한 학기를 무사히 마치고, 2학기 차의 실습이 문제였다. 일하면서 하려니 주말이나 오전밖에 시간이 나질 않아서 장소구하기가 너무 힘들었다. 운 좋게도 실습까지 무난하게 마치고 기대 이상으로 사회복지 부전공으로 학사학위까지 받게 되었다.
하나를 얻으면 하나를 내어 놓아야 한다. 기회비용이라고 해야 하나 사실 그것보다도 더욱 중요한 것도 많았다. 시간이 부족하다는 느낌을 또 한 번 실감하였다. 하지만 선뜻 도전하지 못하는 나 자신과 마주하게 되었다. 몇 년째 아직도 방황하고 두려워하는 나 자신과 만나게 된다. 이렇게 일을 벌이면서도 정작 중요한 것에는 정면 승부를 못하고 해야 할 일과 하고 싶은 일 사이에서 주저하고 망설이고 있다.
왜 그럴까 생각해보니 결국 자신에 대한 확신과 믿음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자신감이 부족하다는 것. 일생동안 나에게 붙여온 택이었다. 이젠 그 택을 떼어내고 원하는 택을 붙여 볼 참이다. 이제부터라도 시작해야겠다. 한 걸음 떼기가 힘들지만 한걸음 떼고 나면 두 걸음 세 걸음 그렇게 전진할 수 있을 것이다. 주변의 도움을 조금 받는다 해도 결국은 자기 자신이 전신의 무게중심을 잡고 다리근육을 조정하고 걸어야한다.
내 삶은 늘 현재 진행형이다. 눈에 띄는 결과가 나타나지 않는다 해도 지금의 삶에 100%는 아니지만 만족하며 살고 있다. 
10대의 목표는 원하는 대학교에 가는 것이었고 모든 것이 ‘대학 가서’ 라는 식으로 지연되었다. 데모도 많이 하고 대학교에 대한 이상과 현실의 격차가 컸고, 기대가 너무 컸던지 대학 가서도 다소 실망스러운 점 때문에 공부는 별로 안했으면서 휴학도 생각해봤었다. 휴학은 정말 안 하길 잘 한 것 같다.
20대에는 일 하다가도 자연스럽게 서른 되기 전에 결혼하는 것이 사회적 흐름이었다. 전문직이라 해야 여자들이 할 만한 일도 공무원, 교사 등 아니면 별로 없었다. 지금은 선택이라고 하지만 그대는 결혼이 필수라고 생각하던 시절이었다. 결혼이 나의 황금빛 미래를 보장해줄 거라고 확신하였지만 그것은 착각이었고 결혼은 철저한 생활이었고 관계였고 그 이상이었다. 무엇을 상상하든 그 이상이라는 것.
30대에는 자격증도 따고 일도 하고 가족과 행복하게 살고 아이들 키우고 2% 부족한 주부로 살고 있었지만, 뭔가 해보고 싶다는 꿈이 있었다. ‘전업주부’라는 직업이 나에게는 제일 힘든 것 같다. 해도 티 안 나고, 안하면 너무 티가 나는 집안일, 요리, 살림이 아직도 너무 힘들다는 결론. 어디서 무얼 하든 힘들지 않은 일은 없다. 원하는 꿈이라도 해도 그것을 실천할 때 또는 늘 궂은 일은 있게 마련이다. 그러나 그 힘든 것을 견디고 함께 헤쳐 나갈 수 있는 원동력을 찾은 사람과 찾지 못한 사람의 삶은 천지차이이다. 그 원동력도 자신이 찾아야 한다.
늘 막연한 꿈이 있었다지만 돌아보면 떠밀려서 살아온 삶이었다. 철저한 고민과 준비가 없었기 때문이다. 평소에 나의 욕구와 꿈과 장점, 역량에 대한 꾸준한 연구가 필요하며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중요한 시기에는 평소의 연구에 따라서 인생의 방향이 확 달라질 수 있으니까 중요하다. 
바쁜 생활 속에서 ‘무엇이 중요한가?, 무엇을 놓치고 있나?’ 가끔씩은 생각해봐야겠고, 좌절의 순간 ‘욕심을 너무 부렸던 것일까? 최선을 다한 것 같은데.. ’ 하고 달래본다. 앞으로는 보다 분명한 목표를 갖고 지혜롭게 살고 싶다. 돌아보면, 절실하게 무언가를 가지려하면 그것은 오히려 멀어졌고 욕심을 버렸을 때 그것은 더욱 내게로 왔다. 욕심을 버리고 제대로 관찰하고 있을 때 선명하게 보이고 비로소 제자리를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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