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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을열며] 다시 시작하는 봄 덧글 0 | 조회 264 | 2015-03-04 00:00:00
관리자  

또 새로운 봄이 왔다. 매번 날 찾아온 봄은 처음 느끼는 새 봄이었다. 새 봄 같지 않은 새 봄을 살 것인가? 새 봄다운 새 봄을 살 것인가? 의미부여를 어떻게 하느냐에 다라 그 것의 의미가 달라진다. 

어릴 때부터 가장 좋아하는 계절이 모든 기운들이 약동하는 봄이었다. 그러다가 어느 순간 모든 계절을 즐기게 되었다. 지금은 계절의 변화에 따라 옷 두께 조절하는 정도이지 특별히 어느 계절이 좋은지 잊고 살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봄을 사랑한다. 봄은 긴긴 겨울의 우울함을 날려주는 풍부한 일조량과 각종 꽃과 곤충들이 눈과 귀를 심심하지 않게 하고 자연이 주는 놀라운 생명력을 눈으로 몸으로 직접 느낄 수 있어 좋고, 살아있는 생동감을 느껴서 좋다. 어떤 이유로든 한 번도 꽃구경을 가지 않은 봄의 그해 일 년은 너무 길고 지루했던 것 같다. 

우리나라에서는 2월 겨울은 졸업과 마무리하는 계절이라면 3월과 봄은 새롭게 시작하는 계절이다. 앞에 이전의 단계에서 잘 마무리되어 있어야 새로운 시작에서 가뿐하게 업그레이드될 수 있다. 그렇다고 한다면 언제나 새봄을 생기가득하게 맞은 적은 몇 번 되지 않는 것 같다. 세월이 갈수록 더욱 칙칙해진다. 칙칙할수록 가볍고 가뿐하고픈 열망은 더욱 강해진다.

내가 보는 모습은 목표의식이 부족하고 게으르고 심성이 약하다고 생각하는데 보여지는 모습은 그렇지 않은가보다. 말투와 인상 때문에 손해를 많이 본다. 말을 논리적으로 잘 하지 못하고 감정이 앞선다. 화가 나있거나 실망스럽거나 슬프거나 부정적인 감정으로 꽉 채워져 있으니 해소되려면 표현해야하고 대화를 하려 하지만 감정표현을 하게되어 결국은 싸움이 되기 때문에 그런 것 같다.

목소리를 녹음해서 들어보면 목소리 자체가 생소하고 이상하고 사투리가 너무 심하고 부정적인 느낌부터 든다. 뿌리 깊은 부정적인 자아상 때문인가?

어렸을 때 생각해 보면 혼났던 기억만 생생하고 언제 한번 칭찬 받은 적이 있었나 싶을 정도로 그렇게 말을 안들었나 싶고 고집도 세고 열악한 환경에서 살았다. 시골에서 살아서 그런지 투박하고 진득한 꾸준함은 있다. 그와 반대인 도회적 세련미는 부족하고 내성적이고 소심하고 가벼운 모험정도는 시도하지만 큰 모험은 잘 못한다 싶다.

학창시절에 다양한 형태의 상담을 경험하면서 나 자신이 확장되는 느낌을 받았다. 새로운 신세계를 만나는 듯한 그 느낌이 좋아서 상담에 관심이 많이 갔고 학생생활연구소 자기성장프로그램 지도자로도 참석해 보았지만 상담가의 자질이 아주 중요하다는 결론에 도달하면서 상담가로서 잘 할 수 없을 것 같다는 두려움이 너무 컸기 때문에 결국은 진로를 바꾸게 되었다. 자신감부족. 지금 돌아보면 그 때 내 곁에 조언을 해줄 수 있는 사람이 단 한명이라도 있었다면 인생의 방향이 조금은 바뀔 수도 있었겠다고 생각해본다. 그래서 멘토, 진로코칭 내지는 심리지원, 비전형성 서비스가 중요한 것 같다.

그때의 좋았던 경험으로 인해 집단상담의 매력을 알기 때문에 20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손을 못 놓고 상담심리에 대한 미련을 못 버리고 있는 자신을 바라본다. 그렇게 흔들리는 중년의 삶을 살고 있는 나 자신이 어떤 때는 너무 부끄럽기도 하다. 남들 다하는 사업들 손도 못 대고 행정능력이 약한 모습이 싫기도 하지만 그것이 나의 한계라는 것을 알고 혼자 다 하려 하지 않고 함께 부족한 부분을 메꿔보려고 한다. 내안에 갇혀서 혼자 고민하고 있는 나자신에서 이제는 ‘함께 고민하고 성장하는 우리’로 모토를 바꾸었다. 

올해 3월부터 상대동 시청 맞은편으로 센터를 이전확장하였다. 그야말로 새로운 시작이다. 오늘보다 더 나은 내일을 위해 노력할 것이며 부지런하게 움직이고 성장해가려한다. 함께하는 여러 선생님들의 능력을 믿고 있다. 새롭고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면서 각자 가지고 있는 숨은 역량들까지도 모두 발휘하여 1+1 = 2 이상이 될 수 있도록 윈윈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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