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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을열며] 아이를 똑똑하게 만들 것인가? 아니면, 똑똑한 아이를 만들 것인가? 덧글 0 | 조회 316 | 2016-07-20 00:00:00
관리자  

이정례/새샘언어심리발달상담센터 원장-아이를 똑똑하게 만들 것인가? 아니면, 똑똑한 아이를 만들 것인가?

똑똑한 아이를 원하는 것은 전 세계의 관심사일까? 지능이라는 것이 절대적인 것은 아닌데 문제해결력이 높은 아이라면 창의성이 떨어질 수도 있고 사회성이 높은 아이라면 혼자 탐구만 하는 공부가 재미없을 수도 있고 우리들의 지적인 능력이 너무 광범위하고 다양한데 그것을 모두 수치화하여 측정하는다는 것 자체가 어렵다고 본다. 다만 판단하고 매기고 진단하는 목적보다는 각각의 사람들에게 어떤 도움을 주고자 측정할 수 있는 능력 중 어느 부분이 높은지 낮은지 알아보고 진로에 참고하는 것 정도는 괜찮을 것 같다. 

얼마 전 읽은 크리스티네 뇌스틀링거의 깡통소년 콘라드가 생각난다. 어느날, 깡통 하나를 배달받는다. 그 깡통 속에서 여덟살짜리 꼬마가 나오는데...아이를 길러본 적이 없는 바톨리티 부인은 얼떨결에 아이와 살게 된다. 첫아이 낳고 처음 부모되었을 때처럼 서투르지만 정성을 다해 아이를 양육한다. 나중에 배달사고였다는 것을 알게 되고 아이를 돌려주지 않기 위해 온갖 전략을 짠다. 재미있지만 뭔가 슬프기도 기발하기도 한 작가의 깡통 설정이 기억에 남는다. 

사람들의 욕심이 끝이 없는 것일까? 나의 시대에 이루지 못한 것을 다음세대에 바라는 것까진 좋으나 유전자조작으로 인위적으로 만들려고 한다면? 세상이 너무 어지러울 것 같다. 똑똑한 사람이 최고로 행복한 것은 아닐 텐데 말이다. 가뜩이나 우리나라는 부끄럽게도 행복지수 꼴찌국가가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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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에는 아이를 낳는 순간 흥분되고 놀라운 시간이었다. 왜냐하면 태어나는 그 순간까지 아이에 대한 정보를 전혀 몰랐기 때문이다. 하지만 의학의 발달로 인해 양수검사나 초음파 검사로 출산 전 태아의 건강상태까지 알아보는 것이 가능해졌다. 요즘에는 관찰 이외 체외수정이 가능해졌고 유전자 치료를 통해 DNA에서 비정상적인 부분만 정상적으로 바꿀 수 있다고 한다. 알츠하이머병, 혈우병, 근위축증과 같은 치명적인 병을 가진 아이를 출산하는 것을 막을 수도 있을 것이다. 이와 마찬가지로 머지않은 때에 아이를 가진 부부들이 원하는 특성을 가진 아이를 출산하는 시대가 올 수도 있을 것이다. 즉, 지능이 높은 아이 말이다.

만약 과학자들이 지능과 관계된 유전자라든가 유전자 복합체를 찾아낸다면 양수검사나 유전자치료를 통해 아주 지능이 높은 아이까지 만들 수 있는 방법을 개발할 수 있을 것이다. 이렇게 태아유전자선별과 조작을 반대하는 사람들은 지능에 관한 유전자를 보존하거나 고치는 것과 병에 관한 유전자를 선택하고 고치는 것에는 명확한 선이 없기 때문이다. 미네소타대학교 생물윤리센터 소장인 제프리 칸은 현재 자궁이식 전 유전자검사를 하는 것은 조기 알츠하이머병이라고 한다. 하지만 그는 가까운 미래에 뛰어난 피아니스트와 관계된 유전적 요소를 알아낼 수있을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New America Foundation 소속 유명작가인 쉐논 브라운리(2002)는 이러한 일이 현실화된다면 과거 아동들의 모험과 탐험의 모델이었던 톰 소여와 허클베리핀은 오늘날의 기준에는 주의력결핍아동들이고, 미래에는 유전자검사에 의해 태어나지도 못하는 신세가 될 것이라고 지적하였다. 

태아에 의한 유전자 검사를 찬성하는 입장의 사람들은 무슨 문제가 있냐고 반문한다. 사람들이 머리 좋은 자식을 위해 똑똑한 배우자를 만나려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다. 또한 아이들이 태어나면 지능을 높이기 위해 당근과 같은 채소에서부터 첼로와 같은 음악교육까지 도움이 되는 일은 다 한다는 것이다. 과학작가 론 베일리는 미래의 부모들은 보다 강한 면역, 신체, 지능을 가진 태아를 가지기 위해 태아에 대한 유전자 검사를 할 것이라고 예측한다. 또한 이렇게 선별되어 건강하고, 똑똑하고, 오래 살아 행복하게 될 가능성이 높은 아기가 갖는 공포가 무엇이냐고 반문한다(Baily, 2002).

부모들이 아이들의 지능을 높이기 위하여 착상 전 유전자 검사를 받는 것이 허용되어야한다고 생각하는가?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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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질문이 많은 메아리를 남긴다. 최근, Shacter 외 쓰고 민경환 외 옮긴 심리학개론을 보다가 눈에 띄는 제목을 발견하고 생각이 많아지면서 독자들도 함께 생각해보면 어떨까 하여 옮겨본다(455P). 위의 글대로라면 미래에는 어떤 세상이 될까 상상하기가 힘들어진다. 불임이 사라지고 부정적인 감정이 사라질지도 모르겠다. 어쩌면 보통의 평범한 아이가 오히려 리더가 될 수도 있을 것 같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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