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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을열며] 꿈꾸는 자, 행복하다 덧글 0 | 조회 857 | 2011-10-30 00:00:00
관리자  

가을이라 그런지 나의 과거를 돌아보게 된다. 어떤 인생이든 정답은 없는 것 같다. 계속 걸어가는 길 위에 있는 현재진행형이다. 단지 지금 꿈꿀 수 있고 그래서 행복하다.

현재는 오로지 한 직장만 고집할 수 없고, 여러 직업을 가질 수밖에 없는 시대에 살고 있다. 미래의 직업과 일에 대하여 고민하는 학생과 직장인들이 적성과 흥미가 일치하는 지점이 있다면 갈등 없이 간단할 것이다. 그러나 주로 원하는 것과 잘하는 것이 다를 수 있다. 현재 잘한다 하더라도 직업이나 일과 연결하려면 많은 시간이 걸리고 10년 후 내가 선택한 그 직업이 어떠할 지에 대하여 예측하기 힘들다. 그래서 현재 보이는 분야 중에서 내가 이루기 힘들겠다 싶은 높은 목표를 향하여, 한 길을 선택하여 부단히 노력하게 된다. 노력하다보면 조금씩 자라면서 다른 꿈이 생길 수도 있고 현실적으로 가능한 방향으로 궤도를 수정하게 될 것이다.

나의 삶을 돌아보면 학창시절 참으로 그렇다할 꿈도 없었고 무슨 꿈을 꿔야하는지 그저 막막했었고 정체감형성을 해야 하는 중요한 청소년시기에 별 생각없이 배회했고, 공부해야한다고 생각을 깊이 못하고 있다가 발등에 불떨어진 고2부터 필요성을 느끼고 성적을 위한 공부를 했는데 한발 늦은 감이 있었다. 오히려 대학에 가서 관심분야에 대한 책도 좀 읽고 많은 탐색과 생각을 했던 것 같다. 공부는 등한시하고 고등학교 때보다 더 방황을 많이 했던 것 같다.

학력고사 시절이니 주변의 친구들과 분위기는 성적에 맞춰서 대학을 가곤 했었다. 그래서 대학에 들어가서 중도탈락하는 경우도 많이 있고 졸업을 한다해도 전공과는 무관한 직업을 선택하는 경우들을 많이 보았다. 진주지역은 특히나 직업구하기가 매우 힘이 들기 때문에 더욱 그런 것 같다.

하지만 나에게는 막연한 목표가 있었다. 구체적인 그림을 그리기엔 나의 정보력과 예지능력 등이 부족한 관계로 큰 그림은 가지고 있었던 것 같다. 뭔가를 해야한다는 뭔가를 하고싶다는 욕구 하나는 있었고 무엇보다도 심리학이라는 전공을 선택한 것은 나의 적성과 흥미에 맞는 적절한 선택이었다. 하지만 겉보기엔 재미있어 보이지만 공부내용은 나에겐 너무 어려웠다. 그냥 상식으로 듣고 흘려보내기엔 충분히 재미있었지만 전공으로서 내 것으로 만들고 충분히 소화시키기가 힘들었던 것 같다. 공부내용도 그러하였으나 진로에 대한 고민에서 너무 막막하여 힘들었다. 20여년 전에는 지금처럼 여러 분야에서 일할 수 있는 여건이 전혀 없던 초창기였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비전이 필요하였고 믿음이 있었지만 너무 먼 미래의 일 같고 확신이 없는 상태라 힘들었다. 사회적배경도 그리 순탄하지만은 않았다. 

대학생활하는 동안에 상담분야에 관심이 많았다. 학생생활연구소에서 헬퍼도하고 티그룹등의 집단상담도 참여하였지만 점점 하면 할수록 힘든 것이 너무 많은 경험과 시간과 노력과 돈이 필요한 분야이고 당시 어린 나에겐 다소 부담스럽고 힘겨운 분야같았다. 졸업 후 상담심리사 시험도 치고 1년동안 임상심리사 과정을 밟고 자격증을 취득하였다. 임상심리사도 당시에는 티오가 큰 병원에 한 사람정도여서 그 후에는 경제적 여건을 고려하여 취업을 선택하였다. 그래서 하게 된 일이 특수아동 교육시키는 사설기관이었고 언어치료쪽으로 들어온 계기가 되었다.

돌아보면 철저한 준비와 계획성이 부족했고 터벅터벅 길따라 가기만 했다. 너무도 돌아온 것이 미리 알았더라면 쉽게 올수도 있었겠지만 뚜렷한 목표가 없었고 충분한 정보가 없었고 뜨거운 열정도 부족했고 여러 여건에 굴복한 내 모습이 좀 안타깝다. 너무 환경에 순응적으로 비겁하게 산 것 같은 내 모습이 지금은 좀 싫어진다. 

자신의 장점을 잘 알고 노력으로 꿈을 키워가는 것이 아주 어릴 때부터 필요한 것 같다. 아이가 어려서 잘 알지 못한다면 부모나 선생님의 역할이 중요한 것 같다.

진로결정에 중요한 청소년시기에는 스스로가 길을 선택하고 결정할 수 있다면 긴 삶의 방황을 줄이고 관심을 가지고 있는 한 분야에 보다 전문화될 수 있을 것이다. 엄청난 시간절약이 될 것 같다. 요즘은 학교에 진로진학상담교사가 배치되는 추세이다. 학생들이 활용을 잘하면 좋겠고 바람직한 현상이라고 본다.
하지만 이렇게 발전이 빠른 시대엔 적응하기가 힘들고 학생들이 졸업 후 취업을 하기까지 10년 뒤를 예측하기가 힘들어진다. 청소년들이 큰 꿈을 가지고 자신을 믿고 멘토나 전문가들의 조언을 듣고 추진해나가길 바란다.

현재 언어치료를 전문적으로 치료하고 있고 미술치료, 음악치료도 하고 있다. 하지만 또 다른 비상을 꿈꾸는 나, 심리학에 대한 미련을 아직 버리지 못하고 있다. 그래서 틈틈이 상담관련 경험과 자격증을 하나씩 밟아가고 있다. 이 나이에 꿈꿀 수 있다는 것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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