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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을열며] 아동의 말소리와 의미발달과정 덧글 0 | 조회 1,110 | 2012-04-15 00:00:00
관리자  

아동언어발달장애를 진단, 평가하고 치료하는데 있어서 정상언어발달에 대한 이해는 필수적이다. 장애를 가지고 있는 아동의 언어발달 수준이 정상 아동의 언어발달수준에 비해 어느 정도 차이가 있는지 알기 위해서이다. 그 차이가 언어치료를 받아야 할 만큼 큰 것인지 아닌지를 제일 먼저 진단하는 것이다. 물론 언어발달이론에 관한 학자들 간의 견해가 아직도 분분하고 언어발달상의 개인차의 문제를 고려한다면 다수의 규준에만 의존하여 평가하는 것이 무리가 될 수도 있으므로 이 개인차를 염두에 두면서 언어발달 지체를 측정하도록 해야 할 것이다. 그리하여 아동의 언어능력이 6개월에서 1년 이상 지체되어 있다고 판단될 경우는 언어치료를 고려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 성인들에겐 길지 않지만 아동들에게 6개월은 발달과정에서 큰 차이를 나타낼 수 있는 기간이므로 중요한 것이다.  

이를 위해 먼저 우리말의 구조와 특징을 간단히 살펴보면, 첫째, 말소리가 파열음을 기본음으로 긴장음, 기식음으로 나뉘어 있다. 위치상으로 양순음, 치조음, 경구개음, 연구개음, 성문음이 있으며 방법상으로 파열, 마찰음, 파찰음 등으로 나뉘어 있다. 또한 끝소리가 /ㅁ, ㄴ, ㅂ, ㄷ, ㄹ, ㄱ, ㅇ/ 일곱 가지인 것이 특징이다. 

둘째, 구문 구조가 비교적 자유롭다. 문장의 형태(의문문, 피동문, 부정)에 따라 낱말들의 위치가 바뀌어야 하거나 무의미 낱말이 첨가되지 않으며 형용사의 규칙변화나 성, 수의 일치가 나타나지 않는다. 구나 절의 형태(명사구, 형용사구, 동사구, 부사구, 관형절, 인용절, 서술절, 부사절)가 잘 드러난다.  

셋째, 문법형태소에서는 우리말에서 이 문법 형태소의 역할은 매우 중요하다. 조사나 어미의 다양한 변화나 접사의 활용에서 높임이나 대화자간의 관계가 드러나기도 하며 아동의 언어발달정도를 가늠할 수도 있다. 

넷째, 의미영역에서는 고유명사인 사람의 이름보다 고모, 이모 등 사람과 관련된 낱말들이 대화상에서 많이 쓰인다. 그리고 낱말을 복합시켜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아동의 언어발달과정에 대한 연구는 다양한 방법으로 연구되어져 왔다. 그러한 선행연구들을 토대로 아동의 말소리발달과 의미발달의 특징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말소리 발달과정에 대하여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돌 전 - 옹알이시기, 모음과 비슷한 소리 또는 자음과 모음이 결합된 소리들을 여러 가지로 혼합된 형태로 사용한다. 이때 아동의 옹알이에 포함되는 소리들은 대개 자음/m n p b d k g/와 모음/i e u a/등이다. 1세 아동 - 파열음과 비음을 활발히 획득한다. 2세 아동 - 기식 파열음과 성문음의 사용. 3세 아동 - 파찰음을 중심으로 활발한 탐색을 벌인다. 그리고 ‘갔어-갔쩌, 했어-했쩌, 모자-모다’ 등의 예에서처럼 2세 때 보였던 대치가 계속되기도 한다. 4세 이상 - 유음과 마찰음의 획득. 이 과정에서 아동들은 다양한 음운변동을 보인다. 

둘째, 의미발달과정에 대하여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출생에서 1년 6개월 정도 사이에 첫 낱말을 표현하게 되는데 대부분의 영유아의 경우 ‘엄마’가 첫 낱말이 된다는 보고가 있다. 1년 6개월 전후는 영유아가 폭발적으로 낱말을 배워가는 시기이다. 약간의 개인차는 있겠지만 대부분의 낱말이 ‘명사’로 이루어진다. 2세 정도에 약 100-200낱말을 획득하고 ‘동사’의 표현이 시작된다. ‘주다, 가다, 앉다, 먹다’등이 특히 많이 쓰이며 여기에 수식어가 붙어 ‘두 낱말 조합’을 활발히 하는데 ‘또, 더, 많이’ 등의 부사의 쓰임도 할발해진다. 3세 이후에는 낱말수의 지속적인 증가와 더불어 ‘관계형용사’가 발달한다. 예를 들면 ‘크다-작다(3세)’ ‘길다-짧다, 넓다-좁다(4, 5세)’ 등이 그것이다. 이 외에도 3세 이전에 ‘뭐, 어디, 누구’ 등의 의문사가 활발히 사용되는 것과 대조적으로 3세 이후의 아이들은 ‘왜, 언제, 어떻게’ 등의 의문사를 보다 생산적으로 쓴다. 또한 자기의 생각을 표현하고자 하는데 적절한 낱말을 모를 경우 대용어(이거)를 사용한다거나 ‘근데, 그래가지구, 있잖아’ 등의 간투사를 사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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