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는 정상적인 언어발달의 영역 구문구조, 문법형태소, 화용, 이야기발달 등 여러 영역중에서 구문구조와 이야기발달에 대하여 살펴보기로 하겠다. 출처가 정확하진 않지만 일반적인 내용이며 간략하지만 큰 흐름을 담고 있어 도움이 될라 생각하여 옮겨본다.
첫째, 구문구조 발달을 살펴보면, 만1세 전후부터 아동은 한 낱말 수준에서 시작하여 2세전후 두 낱말 조합을 사용한다. 특히 명사와 명사의 결합(엄마 물), 명사와 동사의 결합(빵 먹어, 밥 줘), 부사와 동사의 결합(빨리 줘, 같이 가)이 가장 많이 보인다.
또한 우리말의 의문문, 부정문, 평서문, 감탄문 등의 사용이 관찰된다. 의문문에서는 '누구, 무엇, 어디'라는 의문사와 결합된 간단한 질문이나 예/아니오 질문이 활발한데 이 '예/아니오' 질문은 아동의 의문사 발달에 기초적인 역할을 담당한다. 그리고 ‘아니야, 안 + 동사, 형용사, 없어’ 등의 부정표현이 산출된다.
만3세 아동은 세 낱말 조합하여 문장표현을 한다. 예를 들어 ‘주어+목적어+서술어, 주어+부사어+서술어, 주어+서술어+서술어, 주어+주어+서술어’ 식의 구문구조가 발달한다.
4세에는 구의 활발한 탐색이 이루어진다. 예컨대 명사구의 경우 ‘명사+동사+(관형사형 어미)+명사’ - 밥 하는 엄마, 치마 입은 누나 - 로 발달하는 모습을 보인다. 또 형용사에 관형사형 어미가 붙고 이에 내용어로 쓰인 명사가 결합되는 명사구가 문장에서 활발히 쓰인다. (예, 더러운 옷, 찬 물). 동사구에서는 ‘동사+동사’의 기본 구조 사이에 다른 품사의 낱말이 첨가되어 훨씬 복잡한 양상을 띈다. (예, 물 몰라도 먼저 주세요.) 의존명사 ‘-거’가 보다 완성된 모습으로 쓰인다. 5세 아동 - 주어와 서술어가 두 개 이상 결합된 복문을 종종 사용하고 길이 면에서 제한 없이 자신의 생각을 남에게 전달한다. 거의 어른에 가까운 문장을 사용한다. 또한 다양한 절이 사용되기도 하나 아직 명사절은 관찰하기 힘들다. 이는 문법 형태소 면에서의 발달과 연결시켜 볼 때 ‘-ㅁ, -기’의 늦은 획득을 의미한다고 할 수 있다.
다음으로 이야기 발달과정을 살펴보면, 정상아동의 경우, 두 낱말 조합이 시작되면서 이야기를 해보려는 시도를 한다. 또한 그림책을 활용하며 뭐지? 누구야? 등의 질문을 하거나 아동이 스스로 엄마의 발화를 이용하여 창의적으로 모방하기도 한다. 친숙한 그림책 내용이라면 2세가 지나면서 부분적으로 외워서 꽤 오래 이야기 할 수도 있다. 그러나 친숙하지 않거나 흥미가 없는 책의 경우 계속 관심을 가지려고는 하지 않는다. 3세경부터는 아주 새로운 내용에 대해서도 혼자 이야기해 보려는 시도를 한다. 가끔 ‘몰라’ 등의 표현으로 이야기하기를 거부하는 아동도 있기는 하다. 물론 새로운 이야기를 제시하면 내용을 알려고 오히려 질문을 하기도 하지만 여전히 낱말들을 이용하여 이야기 잇기를 하기에는 어려움이 많다. 이때 나타내는 실수의 유형으로는 접속어의 과다 사용, 주어 생략, 대조나 원인 등을 나타내는 어미사용의 미숙, 자기중심적인 표현의 고집 등이 있을 수 있다.
4세 아동들은 이야기 구조나 사용된 언어구조 면에서 급진전을 보인다. 이야기의 기본 구조가 성립되며 연결어미의 사용이 보다 자연스럽다. 낱말 의미를 혼동하는 일도 드물고 직, 간접 화법을 사용하여 이야기를 연결해 가는 아동도 있다. 전반적으로 4세 아동들은 단순 나열형이나 사건 포함형 이야기에서 모두 자기중심성을 탈피하고 있다. 5세 아동은 사건 포함형의 이야기에서 4세 아동보다 잘 갖추어진 이야기 구조를 활용하였으며 10명 중 5명은 두 이야기의 초점이 되는 부분을 정확히 묘사하기도 한다. 6.7세에 가서야 이야기 구조에 상관없이 그 내용을 상대에게 명확히 전달할 수 있게 된다.
학령기 이전에 기본적인 의사소통과 이해, 표현이 가능하고 기초적인 학습이 가능하며 대부분의 언어능력이 이루어지는 중요한 시기이므로 언어중재의 시기는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는 말이 틀리지 않는다. 특히 영유아시기가 중요하므로 위의 순서에 못미치거나 또래보다 늦다 싶을 때는 놓치지 않고 상담을 받아보기를 권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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