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한 해를 마무리하고 2016년 새로운 시작을 하는 시기이므로 중요하다. 날마다 소중하고 고맙게 여기면 새로운 각오가 필요할까 싶기는 하다. 우리의 삶에서 소중하지 않은 순간이 단 한순간도 없지만 그렇게 늘 에너지를 쏟다가는 너나없이 금방 방전이 될 것이다. 그래서 유기체의 효율적인 기제로 생긴 것이 일상에 둔화되는 느낌이 아닐까 한다.
주부의 일상이 무료하다면 일단 생계유지를 위해 바깥일 안 해도 되고 가정에만 전념하면서 행복하게 잘 살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나라는 관점에서는 뭔가 중요한 것을 놓치고 있지는 않나 돌아볼 필요도 있다. 내가 꿈꾸던 내 인생을 잘 꾸려가고 있는지. 아이들이 클 동안에는 육아에 전념하다가 둥지를 떠나면 허전해하고 뭐했나 싶고 허무할 때도 있다. 이제는 자신의 삶을 돌아볼 때이다. 아무 생각 없이, 준비 없이 시간만 흘러가면 해결되는 것이 없다. 나중에 꼭 후회할 것이다. 더 나이 들어 후회하지 않도록 올 해 하고 싶었던 것을 꼭 도전하기를 권한다.
흔히들 가슴 뛰는 일을 하라고 한다. 그 가슴뜀은 해보지 않은 것에 대한 기대와 설렘, 간절하게 하고 싶었던 것을 하기 전의 기대와 행동으로 옮기려는 나에 대한 칭찬과 감동이라 할수 있을까? 하지만 실패하면 어떻게 하나, 남들이 뭐라 그러면 어떡하지 등등의 이유로 또는 막연한 불안감 때문에 생각을 행동으로 옮기지 못하고 미루고 있을 때가 많다. 준비를 잘해서해야지, 기회가 되면 해야지, 때가 되면 하리라 등등.. 필자 또한 성을 쌓았다가 무너뜨렸다가 생각이 많지만 막상 실천을 잘 못하고 갈등할 때가 많다. 하지만 그러한 생각이 들고 느낌이 드는 때가 제때라 여긴다.
우리 속담에 시작이 반이라고 했다. 시작을 하기까지 마음먹은 것만 해도 반은 이룬 셈이고 실행에 옮기기 시작하면 반은 이루었고 꾸준히만 하면 완전히 이룬다는 의미가 아닐까 한다.
어떤 이유로든 시작하지 못한 것, 시작하지 않은 것 새해에는 하나 정해서 시작해보길 권하다. 새로운 일을 혹은 취미를, 운동을, 배움을 하다보면 처음의 예상과는 다른 결말이 나더라도 수용할 수 있도록 기준을 너무 깡깐하게 정하지 않을 필요도 있다. 학생 때 시험공부하기 전에 항상 욕심이 앞서서, 열심히 해서 성적 올리고 싶다고 깡깐하게 계획 세우다가 막상 공부할 귀한 시간을 더 써버리고, 결국 지키지도 못해서 자존감을 무너뜨리고, 성적은 안나오고 하는 악순환을 만들었다. 올해는 자신을 너무 몰아붙이지 말고 조금 허용적으로 이해해주기도 하면서 스스로에게 기회와 보상을 주고 싶다. 그리고 미루지 않고 민첩하게 해결하는 습관을 기르고 싶다.
우리는 아는 만큼 꿈을 꾼다. 뭔가를 알아 가면 갈수록 개념과 가치관이 생기고 더욱 새로운 것에 도전하고 싶은 열망이 생기고 막연하던 꿈은 점점 구체화된다. 큰 목표를 정하고 그것을 이루기 위한 작은 목표를 정하고 이루어질 기간을 정하고, 되도록 실현된 것처럼 온몸이 적응하고 뇌리에 박히도록, 눈에 보이도록 구체화할 필요가 있다. 꿈의 씨앗이 무럭무럭 자랄 수 있도록 거름도 주고 물도 주고 햇빛도 쬐고 적절한 온도도 맞춰주면서 키워가야 한다. 지인들에게 혹은 가족에게 무작정 ‘너도 하라’고 말하고 잘 되길 바라는 마음은 있지만 도울 수 있다면 그러한 배경이나 환경을 만들어 주면 더 좋겠다. 하지만 대부분 자기인생 살지도 팍팍하지 않은가?
이왕이면 꿈은 불가능하다 싶을 정도로 크게 꿔야할 것 같다. 늘 정체성 때문에 헤매는 내 모습을 본다. 하물며 청소년들은 더욱 들쑥날쑥할 것이다. 자신이 없어서 과감하게 실행하지 못하는 자신을 보면 답답해진다. 내가 알고 있는 것보다 더 큰 세상이 있는데 늘 생각 안에서 살고 있다. 내가 생각한 것 그 이상을 꿈꾸고 싶다.
솔직히 필자도 새해 새 꿈을 꿀만한 마음의 여유가 없다. 핑계이겠지만 현실을 쳐내기 바쁘다보니 미래를 보기에 너무 멀고 당장 눈에 보이는 것부터 먼저 해결해야하는 상황이라서. 현재 몸담고 하고 있는 일과 꿈이 가깝다면 꿈을 위한 준비도 그만큼 더 가까워지는 것이리라. 이런저런 이유로 내 꿈을 멀리하고 있다면 올 해는 꼭 도전해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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